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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모양의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김효주. [사진=LPGA/GettyImages]
발끝 내리막 라이, 트러블 샷 상황. 김효주는 침착하게 공을 날렸다. 이어진 3번째 샷. 그린을 직접 노렸다. 공은 통통 튀더니 깃대 옆에 붙었다. 연장을 기대했던 시부노가 손뼉을 쳤다. 패배를 인정하는 손뼉이다.
시부노는 시도한 2번째 샷이 벙커에 걸리며 파를, 김효주는 트러블 샷을 이겨내고 버디를 했다. 티샷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한국 낭자들이 달려와서 물세례를 퍼부었다. "우와~"라는 외침과 함께다.
최종 4라운드 성적은 71타(1언더파). 버디 3개(5·8·18번 홀), 보기 2개(9·17번 홀). 합계로는 277타(11언더파) 우승이다. 279타(9언더파)를 쌓은 시부노를 2타 차로 눌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번째 우승이다. 2021년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
롯데 챔피언십 우승은 2015년 김세영(29) 이후 6회 만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우승 인터뷰로는 "부담감은 없었다. 생각보다 잘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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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훌라 춤을 추는 김효주(왼쪽). [사진=LPGA/GettyImages]
시상대 앞에서 하와이 원주민 두 명과 함께 훌라 춤을 추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부끄러워하더니 손끝과 발끝을 조금씩 움직였다.
훌라 춤을 춘 김효주는 우승컵(롯데월드타워 모양)을 받았다. 수여자도 수상자도 환하게 웃었다. 김효주의 후원사(롯데)가 연 대회이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김효주는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DNA를 되살렸다.
이후 KLPGA에서는 3승을 추가했고, 4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프로 전향 후 쌓은 우승컵은 총 18개다.
최혜진(23)은 281타(7언더파) 3위로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월 게인브리지(8위) 이후 두 번째 상위 10위 안착이다.
초청을 받은 이소미(23)는 283타(5언더파) 공동 5위로 나들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