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인사 청문 준비를 위해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마련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아직 협의가 안 된 부분이지만 과거에 (관련 업무를) 맡았던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주 국회에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CPTPP 가입을 두고 수산업계에서 나오는 반대 여론에 대해 “(과거보다) 얼마만큼 더 발전됐고, 국제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해운 물류 대란에 대해서는 “물류는 흐름인데, 그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체로 나서거나 다른 공공기관, 업계가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이)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더불어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966년 부산 출생인 조 후보자는 부산 대동고, 고려대 법학 학·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공직에는 행정고시 34회로 입문해 1992년 통일원 통일정책실,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실·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해수부에서는 연안계획과장, 물류제도팀장, 해사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직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조 후보자에 대해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소감문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수산업과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연안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 해양수산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안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