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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orean Wealth Report[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40대 이하 젊은 부유층, 이른바 '영리치'들이 평균 66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가 회사원, 의료·법조계 전문직, 자영업 등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가상자산, NFT 등 새롭고 다양한 투자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연구소가 작년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천9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응답자 중 20∼40대 131명은 영리치, 50대 이상 577명은 '올드리치'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국내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66억원이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60%, 금융자산이 40%로 올드리치의 자산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리치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7채였으며,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 3구(37%), 경기(21%), 강남 3구 이외 서울(19%) 순으로 많았다.
부를 형성한 주된 원천은 근로소득(45%)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사업소득(23%), 상속·증여(18%), 재산소득(15%)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군을 보면 회사원(30%)이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20%), 자영업(15%), 최고경영자 등 기업체 임원(10%) 순이었다.
영리치 4명 중 3명은 복수의 소득원천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과 재산소득 조합은 연평균 4억5000만원, 사업소득과 재산소득 조합은 연평균 4억8000만원의 소득 흐름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현황을 보면 영리치는 금융자산의 25%를 주식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을 포함해 외화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65%였다. 영리치의 21%는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올드리치의 응답 비중(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대부분 1억원 미만으로, 전체 금융자산 중 높은 비중은 아니었다.
이밖에 영리치의 47%는 예술작품이나 음원,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투자처에 향후 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며 "앞으로는 투자 자본이 영리치의 관심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부유층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유층 중 29%는 팬데믹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인 응답자 중 같은 기간 자산이 10% 이상 늘어난 비중은 12%에 그쳤다.
부유층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지만 대부분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의향이 높은 금융자산은 주식(25%), 정기예금 등 단기 금융상품(15%), 상장지수펀드(12%), 지수 연계상품(8%), 펀드(7%), 외화예금(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