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공적개발원조 규모 3.5조원…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

2022-04-1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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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공여국 중 세계 15위…2020년보다 한 계단 상승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가뭄과 집중호우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과테말라 서부 고원지대의 1만5000여명 농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과테말라 현지 청년 농민과 KOICA 단원 모습 [사진=KOICA]


한국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26.9%(6억1000만달러) 증가한 28억6000만 달러(약 3조5220억원)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 회원국의 2021년 ODA 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ODA 규모는 우리나라가 OECD 산하 DAC에 가입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정부는 "한국의 ODA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지구촌 공동 번영과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 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정책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발도상국 대상 백신 및 방역물품 지원, 긴급차관 지원 등 보건·의료 분야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세계은행·유엔 등에 대한 출자·출연 등 다자협력 사업 규모 증가(42.4%),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자협력 사업 재개에 따른 지원 증가(22.5%)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ODA 중 양자원조가 21억5000만 달러로 75.1%를 차지했고, 다자원조는 7억1000만 달러 규모였다.

양자 원조 중 지역별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아시아 47.3%, 아프리카 24.3%, 중남미 9.6%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보건, 교육 등 사회 인프라와 교통 및 물류, 에너지 등 경제 인프라 지원이 68.3%를 차지했다.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의 지난해 전체 ODA 규모는 1789억 달러다. 경제 규모 대비 원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33%였다.

공적 원조 규모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순으로 많았다. 이들 국가의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을 보면 독일이 0.74%로 가장 높고, 프랑스는 0.52%, 영국은 0.50%, 일본은 0.34%, 미국은 0.18%다.

한국의 지난해 ODA 규모는 세계 15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갔다.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은 0.16%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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