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노멀 향하는 SKT, 영상회의 '미더스'로 B2B 사업 도전…더존비즈온 맞손

2022-04-12 15:40
  • 글자크기 설정

더존비즈온과 화상회의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

ERP·그룹웨어 통합플랫폼 '아마란스 텐'에 연동

SKT "B2B 본격 진출 첫 사례"…영토 확장 의지

더존비즈온 "더 강력한 디지털 전환 기회 제공"

통신(5GX), 서비스(이프랜드·T우주·미더스), AI·기술(사피온·양자암호)이 SKT 제38기 정기주주총회 CEO 스피치에서 '네스트 노멀'에 대비하기 위한 세 축으로 제시됐다. [자료=SKT]


SK텔레콤(SKT)이 2년 전 출시한 영상회의 서비스로 다음 달부터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 확보에 도전한다. 공공·민간 기업용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견 ICT기업 더존비즈온과 손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협업툴 시장에서 네이버·카카오·NHN·KT 등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12일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발표하고 오는 5월부터 SKT의 '미더스(MeetUs)'가 더존비즈온의 ERP·그룹웨어 통합형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 텐(Amaranth 10)'에서 제공된다고 밝혔다. 아마란스 텐의 계정에 미더스가 연동되고, 아마란스 텐의 메신저 앱에서 미더스로 그룹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아마란스 텐 사용자 간에 미더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외부 참여자 초대도 가능하다. 
미더스는 지난 2020년 8월 출시 후 9월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구축하는 5G 융합서비스 선도사업을 통해 지역 공교육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후 범용 솔루션 시장에 자리잡진 못했다. SKT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5G 등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미더스를 포함한 '서비스'를 세 축으로 삼아 "넥스트노멀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 사업을 성과로 연결할 기반이 필요해졌다.
 

더존비즈온 아마란스 텐에 통합되는 SKT 미더스 [사진=SKT]


SKT는 이날 미진했던 B2B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외산 영상 솔루션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상황에서 보안·안정성 우려를 덜고 다양한 B2B 플랫폼과 기업 환경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맞춤 지원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과의 제휴가 아마란스 텐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고도화하고 미더스를 기업용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이번 사업제휴는 공교육 중심으로 제공되던 영상회의 솔루션 ‘미더스’가 기업 B2B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양사간 지속적 협업을 통해 사용자 및 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업 협업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아마란스 텐 사용자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모바일·PC로 언제 어디서나 미더스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아마란스 텐의 조직도에서 참가자를 초대해 간편하게 회의를 열 수 있다. 화면공유 기능으로 문서와 사진 등을 함께 제시해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사용자에게 강력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고품질 화상회의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 아마란스 텐에 통합되는 SKT 미더스 [사진=더존비즈온]


앞서 국내 B2B 시장에 협업 플랫폼으로 출시된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NHN두레이, KT비즈웍스 등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증한 원격근무·수업용 기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화상회의 기능을 경쟁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에 더해 단순 협업용 소통 도구에서 벗어나 전자결재·인사·회계 등 업무 기능을 대거 확충해 스마트워크 시장으로 전선을 넓혔다. SKT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존비즈온은 아마란스 텐을 선보이고 신한은행과 함께 이 플랫폼에 연동되는 비대면 기업통장, 기업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미더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계기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방안을 더 모색한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는 "스마트워크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마란스 텐 고객 기업에 더욱 강력한 디지털 전환 업무환경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지속적인 서비스 융합, 비즈니스 모델 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