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게 많은 날, 천천히 걸어도 좋은 날. 봄."
남정모씨는 4월을 맞아 서울광장 서울꿈새김판에서 '봄'을 이렇게 노래했다.
남씨는 이 노래가 서울시에 의해 당선되자 "일상의 작은 행복을 나누는 것이 봄이 주는 희망이다. 많은 사람들과 봄을 공유하고 느끼며 새로운 시작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싶다"고 후기(後記)했다.
서울시는 11일 완연한 봄을 맞아 따스한 봄날의 기운을 담은 글귀로 꿈새김판을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새봄을 맞아 희망찬 봄의 기운을 담은 글귀'를 주제로 진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공모전에는 1417편이나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시는 남씨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서울 꿈새김판 선정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봄 하면 흔히 떠올리는 새싹, 꽃 등 직접적인 비유 대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그저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봄날의 여유로움과 희망의 기운을 잘 표현한 문구라 게시작으로 선정했다"고 평했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봄이 다시 찾아왔지만 우리 일상은 아직 완연한 봄을 맞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서울꿈새김판 봄편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봄날의 여유로움과 희망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