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숙원 사업이던 대형 종합병원 건립이 본격화했다. 부영그룸 공익재단인 '부영그룹 우정의료재단'이 나서며 금천구에 들어서는 첫 대형병원인 '우정·금천종합병원' 조성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부영그룹 우정의료재단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우정·금천병원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금천구)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등 자치구 관계자와 신명호 부영그룹 회장, 유명철 우정의료재단 이사 등 부영그룹 임직원, 금천구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우정의료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유명철 이사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할 종합병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996(옛 대한전선 부지)에 건립되는 우정·금천병원은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17만5818㎡에 총 810병상 규모다. △지하 1~5층은 주차장과 편의시설 △1~4층은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문화공간 △5층~6층은 수술실과 중환자실, 연구실, 하늘정원 △7~17층은 입원 병동 △18층은 옥상층으로 조성된다. 완공은 2026년 목표다.
특히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여성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옥상 헬리포트(heliport)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설치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심리상담소 등 보건 관련 시설과 3300㎡ 규모 공원도 조성해 서울 서남권 주민들의 의료와 문화·휴식 공간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우정·금천병원 건립으로 부영그룹 공익사업 역시 교육사업(우정학원), 장학사업(우정교육문화재단)에서 의료사업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8900억원에 이르며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