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8~9일, 15~16일 총 4회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속 가사처럼 "허락 없이 마음껏 춤을 춰라"라는 메시지를 담아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아주경제는 8일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부터 굿즈 팝업 스토어와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리는 초대형 분수 쇼 등 '더 시티' 프로젝트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 레벨3(Level3)에서 열린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 등을 취재했다.
전시회는 오전 11시 개관임에도 팬들은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방탄소년단의 팬 레베카와 나타샤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 텍사스에서 왔다"라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준비하며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했다. 사진전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전이 열리는 장소 인근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의류부터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 'BTS 팝업: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가 열리고 있었다.
낮 기온 30도를 넘는 더위에도 많은 팬이 방탄소년단의 머천다이징 구매와 팝업 스토어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팝업 스토어 내부는 팬들에게 깊은 의미를 가질 만한 '덕질(팬 활동)' 요소로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의 뮤직비디오 세트를 고스란히 옮겨놓아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아미'의 눈과 귀뿐만 아니라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 내부의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에서는 김밥, 갈비찜, 비빔면 등 방탄소년단이 즐겨 먹는 한식 메뉴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투어마다 새로운 공연과 기획 이벤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더 시티' 프로젝트로 콘서트 관람뿐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등 다채로운 요소로 '오감 만족' 축제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팬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만달레이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이 열렸다. '제2의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K-팝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당 오디션은 빅히트 뮤직, 쏘스뮤직, 빌리프랩 등 7개 레이블이 참여한 최대 규모 글로벌 오디션이다. 4월 8~9일, 15~16일 총 나흘간 진행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4일 자정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받았다. 성별 관계없이 만 11세부터 19세까지 랩, 댄스 등 총 3개 분야에 걸쳐 지원받았다"며 온라인 기준 1만30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방탄소년단 안무가 손성득이 참석해 지원자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만난 신규이 양은 방탄소년단으로 불어닥친 한류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는 16세 신규이 양은 "하이브가 글로벌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참가 이유를 전했다.
신규이양의 어머니 신유나씨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실감할 것"이라며 미국 내 한류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으로 '한류 붐'이 일며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딸 아이의 친구들도 한국 음식과 문화에 관심을 보이더라. 16년 전 미국에 왔을 때와는 딴판이다. 이제 길거리에서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는 게 흔한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유나씨는 하이브의 글로벌 오디션에 신뢰감이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기 때문에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자리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측은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운영함으로써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 레이블이 글로벌한 스타를 모집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하이브 아메리카의 미션은 글로벌 인재를 모아서 글로벌한 그룹을 선보이는 것이다. 본 오디션의 운영을 하이브 아메리카가 맡음으로써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지역과 문화적인 경계 없이, 그리고 K팝과 아시아를 넘어서 실제로 모든 국가와 지역, 인종과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