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7일(현지시간) IEA와 협의해 지난달 초에 이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IEA가 이날 정한 추가 방출량은 총 1억2000만 배럴이다. 앞으로 6개월간 시장에 내놓는다. 회원국별 물량은 미국 6056만 배럴, 일본 1500만 배럴, 독일 648만 배럴 등이다.
우리나라 방출량은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방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 대응해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IEA 추가 방출은 미국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3월 단행한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1억2000만 배럴을 추가로 풀자고 제안했다. 앞서 IEA는 지난달 5일 6171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당시 미국은 3000만 배럴을, 우리나라는 442만 배럴을 내놓기로 했다.
미국 제안에 31개국 대표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추가 방출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 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이바지하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추가 방출에도 정부가 보유한 비축유 물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방출에도 정부 비축유 수준은 IEA 권고기준인 90일 이상 사용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