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3사 성적표 희비 교차…바디프랜드·코지마 웃고 휴테크 울고

2022-04-06 11:12
  • 글자크기 설정

바디프랜드, 지난해 영업이익 31% 증가…매출 6000억 고지 앞

코지마, 영업이익 24% 늘어난 202억…소형 안마기 라인업 강화

휴테크, 영업이익 75% 급감…원부자재값 인상·연구개발비 상승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더팬텀[사진=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 안마의자업계 ‘빅3’의 작년 매출은 모두 뛰었다. 특히 바디프랜드와 코지마는 프리미엄 제품과 소형 마사지기 라인업 확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휴테크는 안마의자 제품 생산원가 상승과 연구개발(R&D)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안마의자 업체들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R&D 강화,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올해도 실적 견인에 나설 전망이다.
 
◆ 바디프랜드, 의료기기·프리미엄 안마의자 판매 쌍끌이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5557억원 대비 6.4% 증가한 59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전년 522억원 대비 31.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3.0% 상승한 57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증가 배경에는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 판매 호조가 꼽힌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견인과 척추 라인 근육통 완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의료 기기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약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바디프랜드 단일품목 최대 매출 기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존 안마의자 수요에 더해 목디스크, 협착증 완화 등에 대한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지난해 출시한 팬텀 메디컬 케어가 인기를 끌었다”며 “핑거무빙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제품인 더파라오, 더팬텀 등도 매출 성장을 함께 이끌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R&D 투자를 강화한다.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는 2016년 구축한 사내 메디컬 R&D센터가 핵심 역할을 했다. 정형외과, 한방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의, 뇌공학자, 물리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전문인력까지 상주하는 연구개발 조직이다. 팬텀 메디컬 케어도 센터 작품이다.
 
바디프랜드는 의사들이 마사지 모듈 구조를 직접 연구해 ‘닥터스 코딩’ 프로그램 로직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마사지 기능에 메디컬 기술이 담긴 ‘메디컬 체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연구개발비로 237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5년간 1000억원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 위주의 시장에서 앞으로는 대만, 홍콩 등 안마의자 제품 이해도·구매력이 큰 중화권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전시회, 각 대륙 도·소매, 유통사 박람회 등에 적극 참가해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코지마 4D 안마의자 테라팝 [사진=코지마]

 
◆ 코지마, 가성비 갖춘 소형 마사지기로 실적 견인
 
코지마로 유명한 복정제형의 실적도 신장됐다. 복정제형의 작년 매출은 전년 1483억원 대비 4.9% 증가한 15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61억원 대비 24.7% 증가한 202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련 가전기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자체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마의자뿐 아니라 부담 없는 가격대와 뛰어난 성능의 소형 마사지기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한 것 역시 지난해 이룬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코지마는 목·어깨·발·손·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코지마의 소형 마사지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코지마의 목마사지기 ‘글로우’는 6가지 패턴의 저주파를 통해 뭉친 목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제품이다. 지난 2월 3800여대가 팔렸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코지마는 올해 소형 마사지 품목 확대에 보다 집중하고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판매 채널 공략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한층 진보된 기술력의 안마의자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 휴테크 수익성 악화…제품 생산원가·연구개발비·판관비 늘어
 
휴테크도 매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휴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848억원 대비 24.2% 증가한 1053억원이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116억원 대비 75.9% 줄어든 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2% 감소한 27억원이었다.
 
휴테크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원부자재 구매 등 안마의자 제품 생산원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작년 연구개발비도 2020년 대비 50%가량 늘어 이 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휴테크의 제품 매출 원가는 2020년 393억원에서 2021년 545억원으로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역시 2020년 332억원에서 작년 472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상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직영점 매출·온라인 매출이 신장됐다”며 “GTS9, GT9 등 안마의자 모델을 중심으로 직영점 판매 활성화됐으며 휴테크의 시그니처 기술인 음파진동 탑재 모델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휴테크는 이달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제품 구매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 안마의자를 포함한 소형 마사지기·휴식과 연관된 제품들을 개발 중이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용 안마의자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안마의자 미국 판매도 속도를 낸다. 휴테크는 ‘카이 GTS9 아트모션’을 이달부터 미국 전역에 판매 계획이다. 카이 GTS9 아트모션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스마트 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안마의자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휴테크 브랜드관 이미지 [사진=휴테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