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책협의대표단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전달·공감 형성"

2022-04-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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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북한이 도발해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억지력 유지하는 것 중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박진 단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은 4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 나가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공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각각 면담한 뒤 이같이 설명했다.

대표단 단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셔먼 부장관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도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당선인의 구상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의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거기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제대로 역할을 못 했던 확장 억제를 위한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 핵 문제에는 "대표단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당선인의 대북 정책 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미국 측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D)' 개념을 사용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더 강한 CVID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차기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고,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이날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와도 만나 기후변화 및 원자력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표단은 백악관에서 만난 캠벨 조정관도 차기 정부의 쿼드 워킹그룹 참여 입장을 환영하며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켐벨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몰두하고 있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미·일 협력과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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