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700억원 규모 '스튜디오스' 신설…멀티스튜디오 삼각편대 완성

2022-04-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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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OTT 타깃 멀티 장르 콘텐츠 전담

대표이사에 하용수 성장추진실장

하용수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 [사진=CJ ENM]

CJ ENM이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 'CJ ENM 스튜디오스(STUDIOS)'를 신설하며 스튜디오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K-콘텐츠 양산과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CJ ENM은 5일 자본금 700억원 규모의 'CJ ENM 스튜디오스'를 신설하고 하용수 CJ ENM 성장추진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J ENM은 지난 2016년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인수작업을 끝마친 미국의 엔데버 콘텐트, 새롭게 만든 CJ ENM 스튜디오스 등 멀티스튜디오 삼각편대 체제를 완성했다.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즈니 등 유수 글로벌 콘텐츠 기업처럼 장르별로 특화된 다수의 스튜디오를 산하에 두면서 콘텐츠의 양과 질을 동시에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디즈니는 산하에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두고 스튜디오마다 특색있는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CJ ENM 스튜디오스 설립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성장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티빙은 올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향후 국내외 OTT 플랫폼 타깃의 멀티 장르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기획개발·제작하게 된다. 향후 우수 크리에이터 영입, 우수 제작사 인수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입증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드라마 장르에서의 국내외 제작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엔데버 콘텐트는 미국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용수 CJ ENM 스튜디오스 신임 대표는 2009년 CJ 그룹에 합류해 CJ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CJ ENM 경영지원실장과 성장추진실장을 맡아왔다. 경영전략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CJ ENM은 앞서 지난해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제2스튜디오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나,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 우려와 규제 환경 변화를 고려해 지난달 현금출자로 설립 방향을 변경했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 스튜디오스는 글로벌 시장의 K-콘텐츠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또 하나의 콘텐츠 생산기지"라며 "영상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국경 없는 경쟁에서,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은 CJ ENM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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