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롯데쇼핑…1분기 반등 성공할까

2022-04-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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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을 예고하면서 혹독한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각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3.7%증가한 1259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92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이 1분기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해 사업부별 구조조정과 리뉴얼,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이 투입된 탓에 전년 대비 3.7% 감소한 15조5812억원의 매출과 37.7% 감소한 2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부활을 위한 손질에 나섰다.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재를 영입한 파격인사가 대표적이다. 우선 수장 자리에 홈플러스 부회장 출신인 김상현 대표를 앉혔고, 백화점 부문에도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 정준호 대표를 수장으로 내세웠다. 이후 올초에도 지방시 출신 이효완 전무, 발렌시아가 출신 진승현 상무, 현대백화점 출신 정의정 상무 등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점포 구조조정과 매장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강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문을 연 시그니처 매장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제타플렉스'는 '보틀벙커', '룸바이홈' 등 특색있는 전문점을 기반으로 개점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체질개선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약 2조원을 대형마트와 백화점 신규 투자에 활용,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만 백화점 부문에 5476억원, 할인점 부문에 1704억원 투자가 예고된 상태다. 

그간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투자했던 신사업도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고나라에 이어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했던 체질개선에 따라 할인점의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1분기 백화점의 기존점은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 할인점 부문은 0.7% 역성장을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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