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날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의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직격난을 날린 것이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제22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과 부사장 2명, 사외이사 4명을 신규 선임했다.
인수위는 입장문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면서 “정권 이양기에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이런 비상식적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인수위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사 중단 방침을 전달받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침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사유도 불분명하다”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것은 단순히 상식과 관행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서 관리 감독 기관인 금융위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