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기후·환경 분야 국제 협력체인 P4G에 기여금 400만달러(약 48억원)를 신규 공여하기로 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수혁 주미대사와 아니 다스굽타 세계자원연구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5월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P4G 신규 공여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개도국 맞춤형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에 연간 약 500만달러의 그린뉴딜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연간 400만달러를 P4G 기여금으로 신규 공여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여한 기여금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P4G 민·관협력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공여를 통해 P4G 의장국(2021~2023년)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범지구적인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개도국의 녹색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포용적 기후리더십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 기관은 P4G 사업 6건에 참여했다"며 "녹색 혁신 및 친환경 분야의 기업들도 P4G를 매개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