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월 30일 오전 10시 40분 안랩의 주가는 전날보다 9.20% 떨어진 12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장으로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총리직 고사 소식에 초대 총리 후보 중 하나인 박용만 전 두산 회장 관련주가 급등세다.
같은 시각 오리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14.19% 오른 8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콤은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회사다.
최근 박 전 회장과 박서원 전 부사장은 보유했던 두산의 지분을 전부 매각한 바 있다.
만약 박 전 회장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박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은 백지신탁을 해야한다. 이에 최근 지분 매각이 박 전 회장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