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식품부는 “소비 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생양파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5~6월 출하 예정인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되고 조생종 면적 증가로 인해 3~4월 양파 공급량은 전년 대비 2만6547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대비 3만4046톤 늘어난 수치다.
양파 가격은 2월 초 kg당 528원에서 지난 23일 352원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반입량은 861톤에서 1040톤으로 늘어났다. 지난 25일 기준 양파 도매 가격은 kg당 337원, 반입량은 777톤을 기록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농식품부는 이미 창고에 봉인된 물량(10일 기준 1만7100톤)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출하가 연기되는 저장양파 물량 6300톤을 추가 신청받는다. 해당 물량은 5월 1일 출하 예정이지만 감모·부패 등으로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 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된다.
조생양파 출하 정지는 제주, 전남 등 144ha에 대해 농업인 선정이 완료됐다. 포장 정리작업은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조생양파 약 1만톤이 시장에서 격리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저장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올해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 양파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농식품부는 조생양파 농업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금처럼 낮은 가격이 지속되는 경우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과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