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이 최근 급성장 중인 빅테크(대형기술) 업체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과거 금융은 경계의 보호를 받아왔지만, 미래 환경에선 디지털 기반 없인 결코 생존할 수 없을 거란 판단이다. 그 연장 선상으로 현재의 최대 경쟁자 역시 다른 시중은행이 아닌 빅테크 업체임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자신의 임기 동안 기업 플랫폼 역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천명했다. 필요시 모든 자원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행장은 앞서 진행된 취임식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건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300만명이 아닐 수도 있다”며 “지급·결제 업무만 보더라도 네이버페이, 토스, 삼성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우리를) 훨씬 앞질러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네이버, 쿠팡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금융 소비자의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선불 결제 서비스의 하루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42%나 증가하며 6646억 80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 역시 2379만 8000건으로 28% 늘었다.
이 행장은 “이러한 변화에 한발 먼저 나가 견고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기업 플랫폼 역량 확보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성공적으로 이뤄낸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선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견고히 할 적기”라며 “앞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만의 성공 DNA와 100번 꺾여도 뜻을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의 정신이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행장은 앞서 진행된 취임식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건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300만명이 아닐 수도 있다”며 “지급·결제 업무만 보더라도 네이버페이, 토스, 삼성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우리를) 훨씬 앞질러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네이버, 쿠팡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금융 소비자의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선불 결제 서비스의 하루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42%나 증가하며 6646억 80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 역시 2379만 8000건으로 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