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끌족'이 늘어나면서 부채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늘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510만원, 소비액은 25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실물자산이 14.4% 증가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투자 열풍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소득분배 정도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1, 소득 5분위 배율은 5.85배, 상대적 빈곤율은 15.3%였다.
다만, 66세 이상 은퇴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근로연령 인구(18~65세)의 상대적 빈곤율인 10.6%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2020년 연평균 가구소득은 6125만원으로 전년보다 201만원 증가했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510만원 수준이다.
가구주가 남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6997만원으로,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인 3348만원의 약 2.1배 수준이었다.
소득원천별 소득구성은 근로소득(62.9%)과 사업소득(18.5%)이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재난지원금의 영향을 받아 재산소득(7.1%)과 공적이전소득(9.8%)은 각각 0.1%포인트, 2.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49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 지출 비목별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15.9%), 음식·숙박(13.5%), 주거·수도·광열(12.0%), 교통(11.5%) 순이었다.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으로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2011년 4.0%를 기록한 후 최근 10년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2019~2020년에는 0.4~0.5% 상승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03.12로 서비스 부문의 101.95와 비교해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3.21로 전년보다 3.2% 상승해 체감물가는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느껴졌다.
한편,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