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영향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하루 평균 PG·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및 간편결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에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2172만건으로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일 평균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금액은 904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8% 늘었다. 앞서 지난 2019년 5316억원 수준이던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액은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 7000억원(7066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0억원 가까이 급상승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의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 수단을 이용해 물건이나 서비스 구매 시 제공되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경품 제공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제공하는 경제적 편익 등으로 인해 간편결제과 간편송금 이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상에서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등 확인과정을 거쳐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 평균 319만건, 1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7%,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관리비나 가스요금 등 대금 정산을 위한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2만건(일 평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