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결혼도 급감하고 있어 인구 절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에 따라 월별 출생아 수는 74개월 연속 감소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혼을 미루고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연간 출생아 수가 더 가파르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9.0% 증가한 2만9686명을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자 수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인구 자연 증가분은 -5088명을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2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한 7359건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월 중 이동자 수는 6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주택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