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 헝다·자회사 2곳, 사업 보고서 미제출로 거래 중단

2022-03-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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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일정 추후 다시 공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3333.HK)과 자회사 2곳의 주식 거래가 21일부터 중단됐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규정한 3월 말일까지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제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래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 등에 따르면 헝다와 부동산관리업체 헝다물업(恒大物業, 06666), 전기차 업체 헝다자동차(恒大汽車, 00708) 등 3개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거래 중단을 신청했다며 거래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회계 감사 업무 분량이 급증한 바람에 홍콩 증권거래소가 규정한 이달 말일까지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게 헝다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업 보고서 제출 전까지는 주식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헝다측이 거래 재개 일정을 추후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거래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헝다는 지난해 12월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몇 차례 거래를 중단했다. 올해만 해도 두 번째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 중단이 3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헝다물업이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제삼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134억 위안의 예금이 채권 금융기관에 강제로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물업측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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