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총데이' 임박…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

2022-03-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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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주총데이’가 다가왔다. 올해 주총데이는 교체가 예정된 일부 금융사들의 수장 선임과 향후 금융그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새 이사진의 진용 교체, 배당 이슈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주총데이 포문을 여는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 주총 일정은 24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이어 하루 뒤인 25일 오전 10시에는 하나·우리·KB금융지주 등 3개사가 일제히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이슈다. 그중에서도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주총을 통해 함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 하나금융은 기존 김정태 회장 체제에서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에 대한 비상임이사 신규 선임 안건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우리은행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키지 않았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금융그룹과 은행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는 물론 우리은행장의 그룹 내 '2인자' 포지션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그룹 내 후계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점은 부담이다. 하나금융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함 부회장의 법률리스크를 들어 반대를 권고했던 ISS는 이원덕 우리은행 내정자의 비상임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낸 상태다. 금융지주사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지주사들의 새 이사진 구성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KB금융은 민간 금융사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할지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KB금융 노조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KB 노조가 노조추천이사제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지주사들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열풍도 관심이다. 신한금융은 새 사외이사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재선임된 윤재원 이사(홍익대 경영대 교수)와 함께 여성 사외이사가 두 명으로 늘어난다. 우리금융 역시 지주 전환 후 첫 여성 사외이사로 송수영 세종 변호사를 추천했다.

배당 이슈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대 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다 주주환원 강화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은 2021년 결산 콘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인 26.0%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정관에 명시해 중간배당을 정례화하는 내용이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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