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예년에 비해 완만한 D램 다운사이클, 낸드(NAND) 수급 차질 등으로 올해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수급 다운사이클이 과거에 비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낸드의 경우 공급 차질에 따른 양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도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일본 키오시아(Kioxia)의 낸드 팹 소재 오염 사로고 1분기 글로벌 낸드 총 생산량의 10% 수준이 감소했다"며 "3월에 발생한 후쿠시마 지진으로 키오시아 K1 팹 장비 일부가 영향을 받았는데 공급상 원인으로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1분기 –5%(전분기 대비 기준), 2분기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낸드 사업부문의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추정치를 기존 50조5900억원에서 53조3520억원으로 5.5%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5조4210억원에서 17조6220억원으로 14.3% 높였다.
그는 "올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출하량이 6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낸드 관련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