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中기준금리 인하할까...LPR 발표에 '촉각'

2022-03-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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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종합 1.77%↓ 선전성분 0.95%↓ 창업판 1.81%↑

中인민은행 MLF금리 동결..."1년물 LPR 변동無, 5년물 인하 가능성↑"

[사진=바이두]

이번 주(3월 21~25일) 중국 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계속해서 중국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본토 봉쇄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1.77%, 0.95% 하락해 3251.07, 1만2328.65로 장을 마쳤다. 반면 창업판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1.81%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2713.79로 마감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우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PR는 인민은행이 매달 20일 전후 고시하는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의 평균 값으로, 중국에선 사실상 정책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대출 기준금리 구실을 한다.

LPR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선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이와 연계되는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 16일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금융시장을 적극 지원하고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언명한 데다, 2월 가계 중장기 대출이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다고 로이터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월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3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오전 10시 53분까지 1시간 50분간 화상 통화를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중 정상은 지난 18일 오전(미 동부 시간 기준) 1시간 50분간 화상으로 통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자 지난해 11월 15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접촉했지만, 이번 사태의 해법을 찾진 못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 요구에 선을 그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화상 통화 이후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냉전을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중국과 미국은 갈등이 이미 고조돼 있었다"며 "미국과 맞서려는 공통의 관심사가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도 여전히 변수다. 중국 본토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지역별로 산발적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8일부터 푸젠성 취안저우시는 일부 봉쇄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봉쇄는 일주일 만에 전면 해제됐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20일 공지를 통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 청링)'를 실현했다"며 21일부터 도시 봉쇄(록다운)을 사실상 해제하고 정상 생활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봉쇄 선언 일주일 만에 대중교통이 정상화되고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의 운영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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