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터키 순방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김 총리는 이날 터키 도착 직후 수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터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총리는 양국 기업이 합작해 완공한 차낙칼레 대교 조기 개통을 축하하고, 수교 6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
그는 "터키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의 오랜 신뢰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차낙칼레 대교 완공 등 경제적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국 기술과 파이낸싱 시스템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교는 터키가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건설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3563m)다. 한국의 SK에코플랜트·DL이앤씨, 터키의 리막(Limak)·야프 메르케지(Yapi Merkex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했다. 오는 18일 조기 개통한다.
앞서 김 총리 공항 도착 환영식에는 터키 측 인사로 무라트 소일루(Murat Soylu) 앙카라 부주지사와 베르카이 굑츠나르(Berkay GÖKÇINAR) 앙카라 부시장이 영접을 나왔다.
김 총리는 터키에 대해 동·서양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국가이자 인구 8500만의 높은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인들이 불편함 없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터키 정부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추인 기업인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