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09988, HK/NYSE: BABA)의 주가가 최근 들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증시 퇴출 우려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도시 봉쇄라는 겹악재에 직면하면서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최근 2거래일간 약 17% 폭락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종가는 77.7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32% 미끄러졌다. 이날 장중 1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34% 내렸다. 홍콩증시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선 알리바바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0.90% 하락한 80.9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바이오 제약사 베이진(百濟神州, 06160. HK/NASDAQ:BGNE/688235, SH) 등 5개 중국 기업이 외국기업 문책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 종목을 상장폐지 위험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날 급락한 알리바바는 명단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3년 연속 외국기업 문책법을 어기면 뉴욕증시 무더기 퇴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알리바바의 투자의견을 강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높아지는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리스크로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중국 인터넷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당분간 투매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