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엔씨소프트 주식 200만주 이상을 확보해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까지 총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엔씨소프트 주식을 장내 매입한 결과다.
사우디의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는 지난 2월 16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식 203만2411주(지분율 9.26%)를 보유 중이라고 10일 공시했다. PIF는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으며 그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PIF는 지난 2월 9일에도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주식 146만8845주(6.69%)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1주일 사이에 56만3566주(2.57%)를 추가 매입한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1년 11월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262만8000주(11.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지분율 9.26%에 달하는 PIF가 그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 2020년 말 시점 기준으로 기재된 국민연금공단의 보유 주식은 184만1180주(8.4%)로 PIF보다 적다.
넷마블이 2021년 11월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9월 30일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584만2800주(6.8%)다. 지난 2015년 엔씨소프트와 자사주를 맞교환한 넷마블이 2020년 말 시점으로 195만주(8.9%)를 보유한 2대 주주였지만, 2021년 3월 10일 양사 간 주주계약이 해지된 후 엔씨소프트의 주식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