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이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재명(58) 후보자(47.83%, 1614만7738표)와의 표 차이는 24만7077표(0.73%)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율 차이로 기록됐다.
당선인과 낙선인 모두 선거운동 당시 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타 분야에 비해 자주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체육계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당선인은 지난 1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운동하는 국민에 건보료 환급 △ 체육인공제회 통한 은퇴 체육인의 기본 생활 보장 지원 △ 국민체육진흥기금 체육계 사용 확대 △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 △ 스포츠강사와 지도자 지원을 통한 유·청소년 체육활동 지원 △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체육활동 지원이다.
당시 당선인은 "국민운동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국민에게 연간 의료비 절감액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환급하겠다"며 "이를 통해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환급금액보다 더 큰 공익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은퇴하게 되는 선수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은퇴 이전부터 맞춤형 경력개발 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타 기금으로 나가는 전출액을 조정해서 체육 산업 예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스포츠 업계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덧붙였다.
낙선인의 스포츠 공약은 크게 한 가지였다. '행복한 스포츠 복지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
세부로는 △ 체육인 복지 강화 및 일자리 창출 △ 스포츠 행정 조직 혁신 및 기능 효율화 방안 마련 △ 스포츠 성 평등 문화 확산과 체육계의 폐단 근절을 통한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 △ 스포츠 빅데이터 구축·공유·활용 기반 마련을 통한 스포츠 산업 활성화 △ 국민 건강 스포츠 인프라 확대 △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 스포츠 참여 포인트 제도 도입으로 국민 건강 증진 △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특화 종목 클럽 육성 지원 △ e스포츠 활성화 지원이다.
스포츠 단체 수장들은 당선이 확정되자,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스포츠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과감한 지원을 당부하면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 재정 확대를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란다. 2024년에는 강원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된다. 남·북한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대한체육회는 새 대통령, 새 정부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현명한 국정 운영을 펼쳐 주시기 바라며 화해와 협력이 바탕이 된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주시기를 기원한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세계 속에 드높인 한국 프로골프에도 많은 관심을 두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코로나19에도 한국 축구는 발전하고 있다. K-팝, K-영화가 정부의 꾸준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 콘텐츠가 됐듯, K리그와 한국 축구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