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모델은 아이폰12로 조사됐다. 전체 시장에서 아이폰12가 차지하는 비율은 2.9%로 집계됐다.
판매량 2~5위도 애플의 몫이었다. △2위는 '아이폰12 프로맥스(2.2%)' △3위는 '아이폰13(2.1%)' △4위는 '아이폰12 프로(2.1%)' △5위는 '아이폰11(2.0%)' 순으로 집계됐다.
2세대 '아이폰SE(1.6%)'와 '아이폰13 프로맥스(1.3%)'도 각각 판매량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갤럭시A12(2.0%)' 모델이 판매량 6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이 판매량 10위권에 적은 이유로는 이용자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꼽힌다. 다양한 모델로 판매량이 분산된 것이다. 실제로 갤럭시S21,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A32 등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은 대부분 판매량 10~20위권 내에 포진해 있었다. 갤럭시A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합치면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A12는 우수한 카메라 성능과 넉넉한 배터리 용량, 긴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앞세워 북미, 중남미, 서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해 12월 출시된 갤럭시A13이 A12의 인기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미의 레드미9A(1.9%)와 레드미9(1.1%) 모델도 각각 판매량 7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모델은 샤오미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2%를 차지했으며, 주로 중국·인도·아태 지역에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된 모델은 4200여 종이 넘지만,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조사는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뿐이었다"며 "2020년에는 판매량 상위 10위권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한 것과 달리 2021년에는 판매량 상위 10위권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19%를 차지했다. 이용자의 선호도가 특정 모델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