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SKT·KT·LG유플러스 순서

방송통신위원회 현판. [아주경제DB]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소방청·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 50m이내·응답시간 30초 이내 수신된 비율)과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3사 및 기타 단말기의 측위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에 대해 단말기의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열악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결과를 공개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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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품질측정 결과, 전년 대비 GPS·와이파이·기지국 등 각 측위 방식에 대한 이통3사의 위치성공률과 위치정확도가 개선됐다. 

위치성공률은 GPS의 경우 82.9%에서 86.5%로, 와이파이는 82.3%에서 86.6%로 향상됐다. 위치정확도는 GPS 60.3m에서 53.8m로, 와이파이 61.9m에서 56.1m로, 기지국 225.5m에서 46.3m로 대폭 높아졌다.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8.6%, KT 96.3%, LG유플러스 64.5% 순으로, 위치정확도는 SKT 27.2m, KT 29.8m, LG유플러스 77.8m 순으로 SKT가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조사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2.9%에서 86.5%로, 위치정확도는 60.3m에서 53.8m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7.7%, KT 95.7%, LG유플러스 66.5%, 위치정확도는 SKT 29.4m, KT 37.9m, LG유플러스 76.9m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82.3%에서 86.6%로, 위치정확도는 61.9m에서 56.1m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T 82.0m, KT 168.4m, LG유플러스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T 1.7초, LG유플러스 11.8초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비 위치정확도는 225.5m에서 146.3m로 개선됐으나, 위치응답시간은 1.9초에서 4.9초로 하락했다. 한편, 기지국 측위기술 특성상 거리(50m 이내)를 만족하기 어려워 위치성공률 측정은 제외했다.

이통3사 외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기·유심(USIM)이동(이동통신사 변경)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PS·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2020년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아이폰13 프로맥스)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Mi11)‧화웨이(P50 프로)의 경우, GPS·Wi-Fi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단말기는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Wi-Fi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 협의하여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