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우려가 한국증시를 급락시켰다. 러시아 에너지 제재 우려감이 인플레이션 위기를 촉발하면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만 도합 2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포인트로 출발, 낙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장중 한때 2644.10포인트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 낙폭은 SK하이닉스(-4.02%), LG화학(-3.93%), LG에너지솔루션(-3.38%), 네이버(-3.31%), 카카오(-3.27%), 삼성SDI(-3.22%), 기아(-2.74%), 현대차(-2.61%), 삼성전자(-1.96%), 삼성바이오로직스(-1.42%) 등이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하락세였다. 업종별 낙폭은 운수창고(-3.42%), 의료정밀(-3.22%), 증권(-3.1%), 음식료업(-3.1%), 섬유의복(-3.04%), 금융업(-2.99%), 보험(-2.96%), 전기전자(-2.53%), 서비스업(-2.41%), 화학(-2.33%)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1.01포인트(1.22%) 내린 889.95포인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1155억원, 기관은 807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9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4.07%), 카카오게임즈(-3.17%), 위메이드(-2.35%), 셀트리온제약(-1.94%), CJ ENM(-1.86%), 셀트리온헬스케어(-1.68%), 에코프로비엠(-1.40%), 천보(-0.88%)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2.23%), 엘앤에프(0.30%) 등이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하락세였다. 업종별 낙폭은 통신장비(-3.2%), 운송장비부품(-3.17%), IT부품(-2.83%), 종이목재(-2.79%), 반도체(-2.78%), 화학(-2.73%), 출판(-2.7%), 금융(-2.51%), 정보기기(-2.46%), IT(-2.3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급락했다"며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우려와 이에 따른 상품시장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물가 부담 및 경기 불안심리 가중 등이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