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저출생 대책' 두고 설전 벌인 李·尹·安…"여성 일·가정 양립 어려워"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일 선거 전 마지막 법정 TV토론회에서 저출생(저출산) 대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제3자 초청 후보자 토론에서 "우리 여성들이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 그래서 경력 단절이 생기고 아이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육아휴직 기간 1년에서 1년 6개월 연장하자는 공약을 하셨다. 그런데 지금 현재도 이 1년 짜리 육아휴직을 거의 못 쓰고 있는데 혹시 육아휴직 소진률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저출생을 막는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저출생 정책은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부에서 15년 동안 돈도 370조원 가량을 썼고, 그런데 현실로서 인정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저성장을 극복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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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저출생에서 생기는 우리 사회 문제점이 저성장, 저생산성 아니겠나.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뭐라고 생각하나"고 했다.

안 후보는 "결국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여러 가지 역작용 아니겠나. 거기에 대해 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라며 "하나는 여성인력을 더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다음 두 번째로는 지금 일본에서 정년퇴임 후에 다시 재고용하는 제도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인일자리들을 활성화하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윤 후보가) 말씀하신 것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먼저 고민을 했었고, 거기에 대한 벤치마크 할 수 있는 제도가 많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