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연구개발 투자로 제약주권 지킨다

2022-03-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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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누적 투자 비용 6천억원 돌파

동아에스티 바이오텍연구소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신약개발 및 파이프라인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에 들인 금액은 823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로, 5년 전인 2016년(695억)과 비교하면 약 18.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72개 국내 제약사가 R&D에 투자한 총금액은 2조 2,618억원이다. 동아에스티는 제약바이오산업 연구개발 투자금의 3.6%를 차지했다. 올해 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발표한 사업 목표는 ‘제약강국 실현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 선도’다. 이 목표가 이뤄지려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국산 신약으로 등재된 약품은 총 34개다. 그중 4개의 약품이 동아에스티에서 개발한 신약이다. 즉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에 강하며 협회가 추구하는 사업 목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제약사라 볼 수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역대 최다

동아에스티의 R&D 투자 비용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13년 동아제약에서 인적 분할 후에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졌다. 2013년 389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823억원 10년도 안된 사이에 R&D 투자비용은 111.6%(434억) 증대됐다. 총 투자비용은 6,147억원으로 매년 동아에스티 매출액의 평균 10%를 투자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파이프라인 강화에 열을 올렸다. 송도에 바이오 R&D 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천안캠퍼스, 대구캠퍼스 2개의 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며 주공장인 천안캠퍼스에서 캡슐, 정제 등을 생산 중이고 대구캠퍼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 및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구축과 더불어 중점치료제(TA)로 항암, 퇴행성뇌질환 등을 선정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분야별 혁신 회사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 및 차별적 신약개발 기반 기술을 구축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중추신경계(CNS)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자사 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 및 차별화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소화기, 내분비, 피부 등 ETC 사업 강점을 활용한 라이선스인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제품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아에스티…줄줄이 대기 중인 차기 신약 후보多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동아에스티는 최근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는 브라질에서 허가를 완료했고,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3개국) 및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외에도 건선 치료제 ‘DMB-3115’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및 유럽 9개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계약을 맺은 인타스사(社)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로 매출의 70% 이상이 글로벌 판매를 통해 나온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R&D 강화와 ESG 경영, 둘 다 잡아

동아에스티는 R&D 뿐 아니라 ESG 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7월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환경, 안전, 보건, 법률과 규범에 대한 대응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며, 환경보호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을 목표로 산업재해 발생, 온실가스 배출, 용수 사용, 오폐수 배출, 폐기물 발생 등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위원회다.

2020년 각 제조공정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431t을 줄였고, RO/EDI 퇴출 수 재사용 설비 적용으로 전년 대비 4.8%의 폐수를 절감하는 등의 결과를 보여줬다.

지배구조 또한 이사회의 기능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사외 의사 비율을 전체 이사 중 과반수로 확대해 지속가능경영에 걸맞은 경영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동아에스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지난 해 우수등급인 ‘A’를 받았다. 2020년 통합 B+등급을 받았지만, 2021년 평가에서 환경 분야 B+, 사회 분야 A+, 지배 구조 분야 A를 받아 2021년 통합 A등급으로 올라서게 되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단순히 사(社)의 성장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적극적인 투자,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초대 경영이념인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런 뜻깊은 행보는 제약산업, 더 나아가 국가의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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