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종합] 정부, 러시아 은행 거래·국고채 투자 중단···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外

2022-03-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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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침공] 정부 "러시아 은행 거래·국고채 투자 중단“

정부가 러시아 은행 거래와 현지 국고채 투자를 중단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단행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금융통신망(SWIFT·스위프트) 배제에도 동참한다.
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러시아 금융 제재 관련 세부 동참 범위와 방식을 발표했다. 국내 관계 부처와 미국 재무부 협의 등을 거쳐 마련한 내용이다.

먼저 정부는 미국 행정부 제재 대상인 러시아 은행 7곳을 비롯해 이들 자회사와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 대상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방산 관련 특수은행인 프롬스비야즈은행(PSB), 주요 은행인 VTB·오트크리티예(Otkritie)은행·노비콤(Novikom)은행, 경매회사 소보콤(Sovcom) 등이다. 거래를 중단하는 시기는 미국이 은행별로 정한 제재 유예기간과 동일하다.

정부는 "제재 준수를 감독하는 차원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제재 은행 간 거래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게임계의 별이 지다...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한국 게임계의 거목이었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현 NXC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

넥슨에 따르면 김 이사는 2월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식은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1968년생인 김 이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KAIST 전산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1994년 대학교 동기였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넥슨을 공동 창업했다.

이후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넥슨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게임 업체로 키웠다. 또한 네오플, 게임하이(넥슨게임즈) 등 외부 개발사를 지속해서 자회사로 인수하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인기 IP를 발굴하기도 했다.
 
◆ 방역패스 일시중단에···자영업자 “QR기계부터 치워버렸다”

“방역패스 안 한다는 얘기 듣자마자 QR코드 찍는 기계부터 치워버렸어요.”

서울 마포구에서 12년간 고깃집을 운영해온 60대 김모씨는 3월부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된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카운터에 비치해둔 QR코드 인증용 스마트폰을 수거했다.

김씨는 “점심에는 백반을, 저녁에는 육류를 주로 판매하다 보니 식사시간대에 손님이 몰리기 일쑤”라며 “손님 한 명 한 명 QR코드를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확인하다 보니 정체가 빚어지곤 했는데 일이 좀 수월해질 것 같다”고 반색했다.

정부가 1일부터 △유흥시설 등(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내국인) △식당‧카페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관람)장(실내) △파티룸 △마사지업소‧안마소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를 확인하느라 감수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장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간 피해가 컸던 만큼 방역패스 철회에 이어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도 신속히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제재 동참하는 빅테크들···머스크는 직접 지원 나서

서방 국가에 이어 빅테크 기업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직접적으로 돕는 등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러시아가 당초 세운 사이버 전쟁 계획이 상당수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지역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링크 접속을 위한 더 많은 중계기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은 러시아군의 파괴 공작으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인터넷 사업자(ISP)인 기가트랜스의 인터넷 연결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모든 통신망이 마비됐다. 아직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크라이나 전역의 유·무선 통신망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가 이렇게 우크라이나 통신망 마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전쟁 상황이 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쟁 초기부터 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자신들 피해 상황과 러시아군 진군 정보 등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정부는 의도적인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대방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심리전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 상황에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링크가 대안 통신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포함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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