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의 선거인수가 44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대선 때보다 200만명 안팎 증가한 수치다. 2년 전 실시한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40만여 명 증가했다.
특히 오는 3·9 대선의 유권자 3명 중 1명가량은 2030세대다. MZ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양강 대선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인 세대다. 지역이나 이념에 따른 정치적 지지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캐스팅보트' 세대로도 불린다.
30대의 일부가 MZ세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도 3명 중 1명가량은 MZ세대(1980년 초~2000년대 중반 출생)에 속하는 셈이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가장 많은 나이대도 MZ세대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 활동성이 강한 MZ 세대의 민심을 잡는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강 후보들도 그동안 MZ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명이네 마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공약을 발표하며 MZ세대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청년 기획유세단' 등을 꾸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쇼츠 공약' 등 각종 '밈(meme·온라인 유행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MZ세대를 겨냥한 공약 발표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청년본부 역시 '청년유세단'을 꾸려 MZ세대 맞춤 공약을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