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유튜브, 메타·트위터 이어 러시아 언론들 광고 수익 창출 막아

장혜원 기자 2022-02-27 12:26

유튜브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에 이어 러시아 국영 미디어 러시아투데이(RT)를 차단하고, 이러한 러시아 관련 유튜브 채널이 동영상과 함께 시행되는 광고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금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밝혔다.

유튜브는 이날 예외적 상황을 이유로 최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와 관련이 있는 러시아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수익 창출 기능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파샤드 샤드루 유튜브 대변인은 이 채널의 동영상들 역시 추천 동영상에 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RT 방송 보도본부장이자 러시아 내 선전 전략의 중심으로 알려진 마르가리타 시모니얀 등에 대해 자산 동결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한 바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국영 미디어 채널 등 러시아 측 입장을 내세우는 채널을 차단해 달라고 유튜브 측에 요청했다. 그는 트위터에 "러시아24, 타스, RIA노보스티와 같은 러시아 선전 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유튜브에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러시아의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지난 2019년 6월 인터넷 리서치업체 오멜라스는 러시아 정부가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약 2700만 달러(약 325억2000만원) 규모의 광고 수익을 창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이날 야후뉴스는 보도했다. 2018년까지 12년 동안 총 광고 수익은 7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 25일 메타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너새니얼 글레이처 메타 보안정책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 언론이 광고를 송출하거나, 관련 수익 창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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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트위터 역시 허위 정보를 막고 중요한 정보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내 모든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