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한·미 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 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 무력 시위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미사일을 7번 발사했다. 이달에는 우방국인 중국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자 도발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