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주말 단일화 담판설 나오는데… 尹·安 분위기는 '냉랭'

2022-0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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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인쇄와 주말 일정 고려하면 26일 단일화 논의 유력

2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주말 단일화 담판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TV 토론에서 두 후보가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25일 밤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상대로 '의원 경험 부재', '정치는 검찰과 다르다'는 말을 했고 윤 후보는 '헌법 정신'을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정치권과 국회의원 활동을 하면서 보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군대나 검찰 조직이 일을 하는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며 "저나 윤 후보가 당선되면 180석 거대 야당의 여소야대 정국이 되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정부 때도 79석으로 집권해서 거대야당을 상대했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든 의회든 헌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며 "헌법 가치를 모두가 진정성 있게 공유한다면 얼마든 협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80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일하지 못하게 180석으로 방해한다면 헌법이 명령한 뜻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양식에 따라 서로가 협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그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거다. 지금 (윤 후보가) 의원 경험이 없어서 우려 목소리를 제가 대신 내드리면, 헌법 정신은 좋은데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양 후보는 이날 토론에 앞서 윤 후보 측이 안 후보 측과 주말 안에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황이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투표용지 인쇄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이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주말 단일화 논의가 오갔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안 후보가 "정치 모리배짓", "제 진심이 짓밟혔다" 등 강한 어조로 윤 후보를 비판하며 "저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는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윤 후보가 주말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윤 후보의 현재 일정을 고려하면 서울·인천 유세가 예정된 26일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27일에는 열정열차를 타고 경북 거점을 순회한 뒤 현지에서 1박을 하고 28일 강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후보도 26일에 서울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 윤 후보와 동선이 일부 겹친다. 27∼28일에는 1박 2일간 지역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 26일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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