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사장직 신설·파격인사 단행…"완전 민영화 원년"

2022-02-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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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신임 우리은행 행장 내정 이어 임원인사

최초 사장직 신설, 박화재·전상욱 두명 체제

1974년생 디지털 전문가 옥일진 임원 선임

[사진=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은 우리금융그룹이 파격적인 승진과 과감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원팀 시너지 강화를 위해 최초로 사장직을 신설했고 1974년생 외부 디지털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승진 단계를 몇 단계 건너뛴 인사도 실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미래성장분야 육성, 디지털·ESG 역량 강화,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초로 사장직을 신설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63)을 필두로 두명의 사장이 지주사 부문 대표 역할을 맡아 업무를 분담하고,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60)가 그룹 맏형인 우리은행을 이끄는 새 경영 체제가 갖춰진 셈이다.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박화재 우리은행 부행장(61)을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으로 선임해 그룹 계열사 관리와 자회사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박 내정자는 자산운용·연금·글로벌·CIB 등 핵심사업 분야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임무도 맡았다. 전상욱 우리은행 부행장보(56)는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으로 발탁했다. 디지털 연계 융복합 사업모델 등 그룹 미래성장전략과 IT 혁신, MZ세대 특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룹 IR까지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과감한 세대 교체 인사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전략 담당 임원(CDO)로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전략·디지털 전문가 옥일진씨를 영입했다. 옥씨는 1974년생으로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집행부행장보도 겸임한다.

이원덕 내정자가 이끌게 된 우리은행도 보수적인 은행 조직에 대대적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유도현 본부장을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전성찬 지점장을 본부장 승진 후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임명했다. 몇 단계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발탁 승진이다. 여성 인재에 대한 중용도 이뤄졌다. 동부영업본부를 이끌며 탁월한 영업실적을 거둔 송현주 영업본부장이 투자상품전략단 임원으로 전격 기용됐다.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ESG경영을 고도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지주는 전략 부문에, 은행은 경영기획그룹에 각각 ESG 부서를 두기로 했다. 경영 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전문 여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은행 영업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리은행은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권역에 지역총괄본부를 신설하고 각각에 대해 지역그룹장을 전진 배치한다. 지방 소재 기관·공기업, 중견기업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있을 부서장, 팀장급 후속 인사에서도 발탁인사를 확대 실시해 그룹 활력을 제고하고 변화와 혁신도 강력히 이끌 것"이라면서 "우리금융그룹은 2022년 강력한 원팀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지속하면서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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