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목원, 봄의 전령사 "복수초‧풍년화 꽃망울이 터졌어요"

2022-02-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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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봄꽃 향연‧생명의 기운 느껴

대구‧경북 울릉도 연계 관광 활성화

대구 수목원은 2월 하순 들어 수목원 봄꽃들이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풍년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 수목원은 2월 하순 들어 수목원 봄꽃들이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 혹은 혼자서라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수목원에서 달래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2월 25일 밝혔다.
 
최병원 수목원관리소장은 “겨울의 끝자락을 시샘하는 늦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 수목원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납매’, ‘복수초’, ‘풍년화’ 등이 봄소식을 미리 전하고 있다”라며, “추위를 이겨내고 힘겹게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하는 봄의 기운들이 힘들고 지친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봄의 전령사 중 먼저 각종 매체나 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란색 꽃을 피운다. 한자로 ‘福壽草’, 즉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새해 인사차 복수초 화분을 선물로 보내기도 한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서 ‘빙리화’ 또는 ‘얼음꽃’ 등의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어 ‘납매’는 섣달을 뜻하는 ‘납(臘)’과 매화를 뜻하는 ‘매(梅)’ 자가 합쳐져서 섣달(음력 12월)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 있다. 한겨울 추위 속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해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의 향기가 좋아 영어권에서는 ‘Winter Sweet’으로 불리며, 노란색 꽃을 피워 추운 겨울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사랑받고 있다.
 
또한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의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로 품종에 따라 꽃의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이 나무에 앙증맞은 꽃을 가지에 풍성하게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온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외에도 선인장 온실 등에서는 ‘부겐빌레아’, ‘은행목’, ‘기린초’ 등의 꽃들이 겨울을 잊은 듯 원색의 꽃들을 피우고 있다. 3월부터는 ‘산수유’, ‘생강나무’, ‘매실나무’ 등 봄을 재촉하는 꽃들이 개화를 위해 꽃망울을 키우고 있어 이른 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에게 연이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시간이 갈수록 보다 다양한 봄꽃이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수목원을 찾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라며, “단 수목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관광재단은 관광사업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울릉도 연계 관광 활성화를 통한 대구관광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드림관광, 울릉크루즈와의 업무협약을 지난 2월 24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관광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여행을 확산하고자 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생태관광과 자연 속 체험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인 울릉도는 동해바다의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인한 소형 선박의 잦은 결항으로 관광객과 울릉도민의 불편함이 컸으나, 2021년 9월 약 2만 톤급 대형카페리 선박 ‘뉴시다오펄호’가 첫 운항을 시작하면서, 다시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면서 2021년에는 약 27만 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다.
 
이에 대구관광재단은 다가오는 위드코로나시대에 발맞추어 경상북도 울릉도를 찾는 관광수요를 활용하여 대구를 경유하는 관광객을 유치 확대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되었다.
 
김진섭 사업본부장은 “주요 협력 사항은 대구 관광 발전을 위한 추진 사업 상호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지역여행업계 활성화 도모, 대구‧울릉도 연계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 콘텐츠 제공 등 양 관광사업체와 상호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대구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드림관광은 1985년 설립되어 울릉도 여행상품과 더불어 숙박, 교통 등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여행사이며, 울릉도를 비롯하여 경주, 안동, 울진 등 다양한 경상북도의 관광지를 알리고 있다.
 
이어 울릉크루즈는 2021년부터 울릉도 크루즈 운항을 시작하여, 사계절 중 겨울철 특히 방문하기 어려웠던 울릉도를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와 울릉도를 연계한 신규 여행상품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륙거점도시 대구 인지도를 강화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대구관광재단 박상철 대표이사는 “양 관광사업체의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구‧울릉도 연계 여행상품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생태관광 및 자연 콘텐츠에 대한 여행수요에 대응하여 대구와 울릉도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광역권 관광개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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