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의 빅픽처는 채팅 기반 메타버스... 글로벌 사업 확대 '원년'

2022-0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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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타버스에 모든 콘텐츠 동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24일 카카오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기자 질의응답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 새 수장인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모바일 채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결합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4일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온라인 방식으로 마련한 언론 질의응답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어떤 비전으로 나아갈지 고민한 결과 앞선 10여 년간 성장 방정식으로는 미래 10년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의 미래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꼽았다.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는 말 그대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보다 한층 더 강화된 새 플랫폼을 제공해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비욘드코리아, 비욘드모바일 비전은 카카오가 처음 설립됐을 당시 김범수 의장의 꿈과도 잘 맞닿아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방향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에도 잘 접목된다. 앞으로 이 영역을 날카롭게 깎아 나가는 과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베일 벗은 카카오 '메타버스' 사업···채팅 기반 플랫폼 필두

카카오는 텍스트 기반의 채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위해 지난달 초 사내 태스크포스(TF) 조직 2개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브이투(V2) TF와 오(O) TF가 바로 그것이다.

V2 TF에서는 롤플레잉(역할극)이 가능한 채팅, O TF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오픈채팅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은 주로 지인 간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글로벌 사업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오픈채팅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하는 비지인 기반 서비스기 때문에 글로벌로 확산해나갈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게임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일본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나 카카오게임즈 재팬과 픽코마를 재무적으로 통합할 계획도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재팬과 픽코마를 재무적으로 통합해 일본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고려중"이라면서 "일본을 글로벌 진입 전략의 중심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 임기 내 주가 15만원 달성 목표 밝혀

다만 카카오 계열사 리스크 관리, 기업공개(IPO) 계획 등과 관련해서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서 주력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와 경영 전략은 김성수 센터장과 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주는 방향으로 CAC 구성을 완료했다"면서 "두 분의 도움을 받아 사회적 책임 부분이나 카카오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분리해서 업무를 맡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총괄 담당자로 사업 영역에 김성수 센터장을, 사회공헌 영역에 홍은택 센터장을 선임한 바 있다.

2년 임기 내 주가 15만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과거 최고 주가가 18만원이었다. 15만원으로 설정한 재무적인 배경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이 있었다. 2년 임기 내에 끝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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