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게 받아 언론사에 뿌린 공소장 범죄 일람표에 아주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범죄 일람표에 나와있는 2010년 10월28일부터 2011년 1월5일까지 거래된 김씨 계좌는 미래에셋대우 계좌다. 그 거래 내역은 모두 김씨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직접 전화로 주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대우 녹취록, 영업점 단말기 IP 주소는 검찰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김씨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고 직접 거래한 담당 직원도 특정되므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2년간 수사하고도 범죄일람표에 큰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 검찰도 대형 오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공소장 변경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김건희 주가조작 범죄 소명은 재판장에서나 하고, 당당하면 주식계좌나 공개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일부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검찰보고 책임을 지라고 한다. 이 황당한 주장이 과연 대한민국 검찰총장까지 지낸 대선후보 캠프에서 나온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재판 중이다. 김씨 본인의 범죄사실 소명은 재판장에서 소명할 일이지, 캠프가 혐의자 대신, 언론에 엉터리 궤변을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주가조작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궤변은 더 이상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작 김씨 주식 계좌를 공개하고, 검찰 소환에 응했으면 간단했을 일이다. 검찰 출신 후보라는 사람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뭉개라고 배우자에게 코치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국민의힘이 자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자료를 공개하고, 엉터리 해명을 하니 검찰이 할 일을 언론이 대신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을 만든 국민의힘 스스로 반성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