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子, 敎之以義方”
출처:
-좌구명(左丘明)<좌전ㆍ은공삼년(左傳ㆍ隱公三年)>편
해석:
“애자(愛子), 교지이의방(敎之以義方)”은 <좌전(左傳)>에 나온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면 사람됨의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의방(義方)은 <주역ㆍ문언(周易·文言)>의 “군자는 공경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고(君子敬以直內) 의로움으로써 외모를 반듯하게 한다(義以方外)”에서 왔다.
<좌전ㆍ은공삼년(左傳·隱公三年)>의 기록에 의하면 위장공(衛庄公, ?~기원전 478년)은 애첩의 소생인 주우(州吁)를 심하게 총애해 주우가 전쟁놀이를 좋아해도 막지 않았다. 위(衛, 기원전 1117년~기원전 209년)나라 대부 석작(石碏, 생몰년 미상)이 주우에 대한 총애가 계속되면 화근을 유발할 것이라 여겨 주우의 행실을 바로잡으라고 위장공에게 간언했다. 석작은 자녀를 총애하는 것이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인정하면서 바른 법칙과 바른 이치로 자녀를 교육해 자녀가 나쁜 길에 들어서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석작은 “교사음일(驕奢淫逸), 소자사야(所自邪也). 사자지래(四者之來), 총록과야(寵祿過也)”라고 말한다. 즉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방탕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은 나쁜 길에 들어섰음을 말하고 교만과 사치, 탐욕, 무절제 이 네 가지 악습은 지나친 총애와 지나친 풍요에서 온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방탕한 사람을 형용하는 사자성어 ‘교사음일(驕奢淫逸)’이 유래한다.
유감스럽게 위장공은 석작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 결과 지나친 총애를 받으며 자란 주우는 날로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방탕하고 제멋 대로 행동하게 되었다. 그 뒤에 주우는 자신의 이복 형 위환공(衛桓公, ?~기원전 719년)이 즉위한 후 군주를 시해하고 왕권을 찬탈했다. 후에 석작은 진(陳, 기원전 1046년~기원전 478년)나라 군주와 연합해 주우를 시해했다.
옛 사람들은 “기르되 가르치지 않는 것은(養不敎) 부모의 잘못이다(父之過)”라고 말한다. 가정 교육은 부모가 해야 할 직책이다. 시진핑 주석은 제1회 전국 문명가정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정은 인생의 첫 번째 교실이고 부모는 자녀의 첫 번째 스승이라며 자녀들은 말을 배울 때부터 가정 교육을 받기 시작하며 어떤 교육을 받으면 어떤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애자(愛子), 교지이의방(敎之以義方)”이라는 고전을 인용해 품행교육이 가정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한다.
부모로써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도덕적 관념을 가르쳐 그들이 사람 됨됨이의 올바른 이치를 알게 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도록 그들을 도와주어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라와 국민에 유용한 인재가 되게 해야 한다.
명(明, 1368년~1683년)나라 방효유(方孝孺, 1367년~1402년)는 “자녀를 사랑하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는 것은(愛其子而不敎) 오히려 자녀를 사랑하지 않기만 못하고(犹爲不愛也) 가르치기만 하고 착함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敎而不以善) 오히려 가르치지 않기만 못하다(犹爲不敎也)”고 말했고 임칙서(林則徐, 1785년~1850년)는 “자손이 나를 닮았다면 돈을 남겨 무엇 하리? 현명하면 재물을 쌓지 않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돈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 것인데. 자손이 나를 닮지 않았다 해도 돈을 남겨 무엇 하리? 어리석으면 재물을 많이 모을 것이고 늘어나는 재물이 그에게 허물이 될 것인데”라는 글을 남겼다.
지도간부들로 말하면 공과 사를 가르고 엄격함과 사랑 간의 변증법을 잘 알아야 그 자녀들이 좋은 벗을 사귀고 좋은 일을 행하며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찾고 스스로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