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 의사봉을 잡는다. 2014년 취임한 이래 8년여 간 한은을 이끌어 온 이 총재는 다음 달 31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날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하게 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 수준이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잇달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현재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전력이 없다.
시장에서는 연일 사상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코로나19 상황, 세 차례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대선과 신임 한은 총재 임명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정책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물가상승 압력과 임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다시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최근 거센 물가 상승세를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작년 11월 발표)에서 3% 안팎까지 큰 폭으로 올려잡을 전망이다. 한은이 당해 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3.2%(2012년 상승률 전망치)가 마지막인 만큼 10년 만에 3%대 상승률 전망치가 다시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