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런티어 상장 첫날인데…주관사 유안타증권 '먹통'

2022-02-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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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안타증권 홈페이지]


퓨런티어의 코스닥 상장 첫날 공동대표주관사 유안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유안타증권은 앞서 공모청약 과정에서도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HTS와 MTS는 이날 개장 이후 약 30분 동안 전산 장애가 발생해 주문과 계좌조회가 안됐다. 장애는 퓨런티어 매매주문뿐만 아니라 전 종목에 모두 일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전산 장애의 원인이 퓨런티어 상장 때문으로 보고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535대 1,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 경쟁률은 268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곳이다.

전산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15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안타증권 MTS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청약 마감 시간이 오후 4시에서 10시와 7시로 연장된 바 있다.

당시 유안타증권은 상장일에는 서버와 회선 용량을 늘려 준비하겠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장애 발생을 막지 못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접속이 폭주해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서비스가 재개됐으며 자세한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 지연으로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주문이 있으면 추후 처리해 줄 예정"이라며 "신규 매수건에 대해서는 처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공모주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IT 관련 인프라에 문제를 겪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공모주는 상장 과정에서 급격한 접속자수 증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케이옥션 상장일에도 주관사 신영증권의 MTS 서버가 다운된 바 있고, 지난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과정에서 참여 주관사였던 하이투자증권의 MTS가 일시적인 장애를 겪기도 했으며 KB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도 접속이 불량했다는 후기가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접속자가 크게 늘면서 각 증권사의 IT 인프라 수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평소보다 많은 수의 접속이 사전에 예상되는 만큼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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