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주택이 포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23일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자국 내부 실정(失政)을 덮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이날 이석현 수석부의장 명의로 긴급성명을 내고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침공을 예고해 온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는 "전쟁이 없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통은 "지금 전쟁이 일어나면 젊은 병사들과 무고한 민간인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는 더욱 파탄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무고한 목숨이 사라질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 냉정한 대처와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제재를 선포했다.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진입을 침공으로 규정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