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중 윤 후보를 겨냥, "지금 주식 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며 "주가 조작을 이렇게 하면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래서 윤 후보님께 제가 물어본다"며 "전에 2010년 5월 이후에는, 즉 주가 조작이 이뤄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 거래가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후 몇 차례 물어보니까 계속 다른 말씀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또 "부인께서는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은데 그 외에 수입은 없었고 어떻게 70억(원) 자산가가 됐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원래 오래 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하나 더 여쭤보겠다"며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지금 '그분'이 조재현 대법관이라는 게 지금 확인돼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무 근거 없이 모든 자료가 '그분'이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페이스북에 써놓고 지금도 가지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을 속인 건데 사과하실 생각 없느냐"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전혀 없다"고 즉답한 뒤 "대장동이라고 하는 것은 3억5000만원 들고 들어간 사람들이 지금 1조(원)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우리 이재명 후보셨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