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수도 베이징이 난임 치료 시술을 의료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1일 베이징시 의료보험국은 오는 26일부터 자궁내 인공수정, 배아이식술, 정자처리법 등 난임 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ART)의 16개 의료 서비스 항목을 의료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난임부부, 특히 값비싼 사립병원에 가기 힘든 저소득층의 난임 치료비 부담을 낮춰 중국의 출산률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 소식에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출산·육아·난임시술 등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강지약업(康芝藥業,300086.SZ), 열심건강(悅心健康, 002162.SZ), 한상그룹(漢商集團, 600774.SH) 매적과기(麥迪科技, 603990.SH) 등 종목은 최고 10~20%씩 주가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카이위안증권은 일부 생식보조술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세 자녀 정책으로 난임시술 수요가 더 많아지면 민간 난임시술 업체가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핑양 증권은 중국 인공수정(IVF) 시장이 2016~2030년 연평균 성장률이 11.17%에 달해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894억9000만 위안(약 16조86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며 중국 IVF 보급율도 2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내 IVF 보급율은 10.2%로, 같은 기간 일본(56.1%)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한 자녀 정책을 통한 산아제한으로 출산을 억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며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 정책을 시행, 지난해부터는 세 자녀 정책을 시행했지만 기대했던 출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률은 7.52명을 기록, 1978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각 지방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육아휴직 장려, 출산 장려금 지급, 양육비 공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