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거듭해서 분명하게 밝혔듯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는 순간까지 미국은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며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토니 블링컨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번 주 후반에 유럽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계속해서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강력한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그는 "미국은 언제나 기꺼이 외교를 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한다면 신속하게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대통령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양국 대통령에게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으며, 양국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 경우에만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시간 가까이 통화를 이어간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30분 가량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일각에서 이러한 정상회담이 시행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다면 그들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역시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소식통은 정상회담의 형식과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회담을 거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